피를 탁하게 만드는 음식

피가 깨끗하지 않고 탁하면 다양한 혈액 및 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특히 혈액 속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어, 이는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은 결국 심장병, 뇌졸중 등의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를 탁하게 만드는 음식을 잘 알고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피를 탁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탁해진 혈관 이미지

 

1.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혈액을 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의 경우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의 적정 섭취 비율은 총 에너지의 55~65%로 권장되지만, 이 비율을 넘어서게 되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혈관을 막고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건강한 혈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고, 에너지를 내기 위해 지방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지방 섭취 비율은 총 에너지의 약 30%를 차지해야 하며, 필수 지방산 및 비타민 E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리브유, 들기름, 생선기름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과식을 피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육류의 비계 부위 및 육류 가공식품

 

육류의 비계 부위와 육류 가공식품은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들입니다. 삼겹살과 같은 고기의 비계 부위를 과다 섭취하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혈관을 막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다양한 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부 식물성 기름에서도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라면, 과자 등에 사용되는 팜유에도 포화지방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분이 많이 포함된 식품들

3. 트랜스 지방산

 

트랜스 지방산은 혈액과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트랜스 지방산은 가공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되며,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을 탁하게 만듭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산 함량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0.2g 미만의 트랜스 지방은 0으로 표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무심코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자, 튀김류, 그리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트랜스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게 되어 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들의 섭취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당이 많은 음식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피를 탁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당이 많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고, 혈당이 급격히 증가하여 당뇨병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는 결국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럽의 심장학회에서는 당류 섭취 비율을 총 에너지의 1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침에서도 당류 섭취를 10~2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을 참고하여 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제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병 이미지

5. 술

 

알코올은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를 급격히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술을 지나치게 자주 마시면 몸속에서 지방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감소하여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혈관을 막고,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심각한 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간 기능을 손상시키고,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알코올 섭취를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침에서는 술 한 잔에 약 10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보고, 하루 1~2잔 이내로 술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혈액과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피를 맑게 만드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