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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광해군의 폐위 - 신하에게 쫓겨난 왕
2. 무고의 옥 - 대궐 안의 귀신 집
3. 불붙은 세도 정치
4. 사도세자
5. 홍경래의 난과 김삿갓
1. 광해군의 폐위
제16대 왕 인조이다. 인조는 대북파의 무고로 친형 임해군이 처형당하고, 경전해설서인 칠서변의(七書辨疑) 책임을 물어 이복동생인 영창대군의 죽음과 계모인 인목대비를 서궁으로 몰아 유폐시킨 폐모론 등의 옥사를 근거 삼아 광해군을 패륜으로 규정하고 1623년 3월 반정을 일으켜 성공했다. 그러나 반정 공신 내부에서의 논공행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1624년에는 이괄의 난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사림파의 지지를 받고 즉위한 인조는 다시 명나라와의 친선 정책을 펼쳤다. 이에 자극받은 청나라는 1627년 정묘호란과 1636년 병자호란을 일으켜 두 차례에 걸쳐 조선을 침입하였다.
조선은 이 전쟁에서 패하여 청나라에 항복을 선언하고 그 속국이 되었다.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한다. 인조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서인들의 정치력은 근본적으로 지주제에 바탕을 두었다. 서인 정권의 개혁안은 일정한 한계를 지녔기 때문에 기존 사회의 움직임에 미봉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서인 정권의 위기는 겉으로는 남인들의 도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삼전도의 굴욕>
조선시대 때 삼전도는 지금의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강나루로 한양과 남한산성을 연결하는 곳으로 인조가 병자호란 때에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대항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게 되자 남한산성에서 나와 청나라 태종에게 향복한 장소이다.
여기에 청나라는 청 태종의 승전비를 세웠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두 왕자가 인질로 청나라에 끌려가고 홍익한, 윤집, 오달제 3학사가 참형을 당했다.
서인이 주도하는 정국에서도 남인은 꾸준히 중앙에 진출하였다. 제18대 현종의 스승이었던 윤선도가 남인 계열로서, 오랫동안 야당적 입장에 머물러온 남인의 지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남인들은 서인정권이 추구한 개혁의 부당성과 북벌운동의 무모함을 지적하면서 예송논쟁을 일으켜 서인들과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이로써 두 정파 간에 심각한 갈등을 자아냈다.
예송논쟁은 효종이 승하하자 어머니 자의대비가 아들 효종의 상복을 입어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언쟁이 벌어졌고, 이와 함께 둘째 아들로 왕통을 이은 효종을 적통으로 보느냐, 안보느냐, 하는 시비까지 일어났다.
서인의 주장은 임금도 임금 이전에 사대부로서의 예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고, 남인의 주장은 임금은 사대부의 예가 아닌 다른 예가 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1659년 현종 원년 1차 논쟁에서는 서인의 주장이, 1674년 숙종 원년의 2차 논쟁에서는 남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남인의 정치적 지위가 높아지고 입김이 거세졌다.
<서인의 지도자 송시열>
송시열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를 공격하자는 북벌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서인의 지도자로서 효종이 죽은 뒤에 일어난 예송논쟁에서 남인과 대립하였고 천하에 적용되는 예가 동일하다는 예론을 옹호하였다.
<남인의 지도자 허목>
허목은 오랫동안 재야의 학자로 있으면서 깊이 있는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이후 현종 대에 중앙 정계에 진출하여 남인의 지도자로서 서인과 예송논쟁에 참여하였다. 허목은 왕의 예가 사대부와 다르다는 예론을 주장하였다.
2. 무고의 옥 - 대궐 안의 귀신 집
조선 제19대 숙종의 빈이자, 제20대 경종의 어머니의 본명은 장옥정이다. 보통 장희빈으로 불렸다. 아버지는 역관 출신인 장형이며, 어머니는 장형의 후처인 윤씨이다. 장희빈은 조선 왕조 역사상 유일하게 궁녀 출신으로 왕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여인이다.
1701년 음력 8월 14일, 오랜 지병을 앓던 인현왕후가 사망하였다. 조정은 인현왕후를 위한 국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조정 한편에선 희빈 장씨를 다시 왕비로 복위시키는 움직임을 전개하였다. 이는 당연한 움직임이었으나 노론과 숙빈 최씨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였으며 숙종에게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1701년 9월, 인현왕후와 함께 노론에 있던 숙종의 후궁 숙빈 최씨는 숙종에게 희빈 장씨가 취선당 서쪽에 신당을 설치하고 인현왕후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화살로 명중시키며 저주의 굿판을 날마다 벌였다고 왕에게 알려주었다. 그래서 인현왕후는 병이 아닌 희빈 장씨의 저주에의해 시해당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희빈 장씨는 그녀의 처소인 취선당 한편에 신당을 지었고 굿을 하였다. 하지만 희빈 장씨의 측근은 1699년 세자 윤이 두창에 걸리자 쾌유를 기원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세자의 두창은 완쾌되었지만 세자가 후유증으로 안질을 앓았고, 병이 나았다고 하여 떡을 신에게 바치는 것을 그만 두면 귀신의 분노를 산다는 무당의 말에 철거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숙종은 숙빈 최씨가 거론한 신당의 존재를 조정 대신들에게 공식화하며 장씨가 몰래 신당을 차려 인현왕후를 시해하는 저주 굿판을 하였다고 발표한 것이다. 숙종은 태자방의 가족들을 궁으로 데려와 증언을 받아낸 후 이 증언을 바탕으로 굿을 했던 무녀 오례를 압송해 수일에 걸쳐 심문과 고문을 가하며 범죄를 인정하는 자백을 받아낸다.
이 사건을 무고의 옥(巫蠱의 獄) (무고란 巫術, 주술로써 남을 저주함) 이라 한다.
1701년 10월 7일, 숙종은 임금의 첩이 후비 곧 정실로 승격되는 일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고, 다음날 10월 8일에 승정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장씨에게 자결하라는 명을 내렸다. 10월 10일, 숙종은 희빈 장씨가 자결하였음을 공표하였다.
아들 경종이 사망하고, 숙빈 최씨의 아들인 영조가 즉위하자, 인현왕후의 오빠 민진원을 비롯한 노론은 인현왕후의 폐위와 죽음의 범인이자 3대 환국(기사환국, 갑술환국, 신임사화)의 원흉으로 희빈 장씨를 지정하여 비난하였다.
이 시기에 집필되어 민간으로 보급된 <인현왕후전>, <수문록> 등의 한글 소설과 야사집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역사 서적과 드라마 등에 중요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3. 불붙은 세도 정치
제21대 영조가 즉위한 당시, 조정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노론과 그들을 몰아내고 다시 집권하려는 소론이 서로 죽고 죽이는 극한상황으로 치달았다.
영조는 당쟁을 타파하기 위해 노론과 소론의 온건파를 기용하는 한편, 통치 이념으로 탕평책을 채택하였다. 영조는 노론을 한 사람 기용하면 상대 자리에는 소론을 기용하는 방법으로 탕평책을 실천했다.
영조의 이러한 노력으로 탕평 정치는 그의 손자인 정조에게로 이어졌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과 이를 둘러싼 시파 (사도세자 동정파)와 벽파 (사도세자 반대파) 간의 갈등을 경험한 정조는 영조의 탕평 정치 의지를 받들어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이는 당시 대간 (감찰 임무를 맡은 대관과 국왕에 대한 간쟁 임무를 맡은 간판)을 이용하여 상대 당의 수뇌를 공격하는 파당의 전통적인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였다. 그때 붕당 조성의 주요 통로였던 인사권에 임금이 직접 개입함으로써 조정에서 당파의 영향력을 줄이고 임금과 정승들이 조정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갔다.
정조가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에는 노론, 소론, 남인, 소북의 사색당파가 보편화되었다.
1800년 정조가 갑작스럽게 서거하고 그의 어린 아들 순조가 제23대 왕으로 즉위하자,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이 정권을 장악하여 안동김씨 집안의 세도정치가 시작되었다. 이후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친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등 외척 세력의 세도정치가 60여 년 동안 계속되었다.
영조와 정조의 탕평책으로 한때 사라졌던 당쟁과 일당 독재 체제는 정조 이후 어린 임금들이 연달아 등극함에 따라 특정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는 세도정치의 형태로 변질된 것이다.
세도정치의 영향으로 왕권은 한없이 나약해져서 백성은 물론 왕족들마저도 안동김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기형적인 정치 형태인 세도정치는 온갖 부정부패를 일으켰다.
외척들의 세도정치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자 민란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순조 때의 홍경래의 난, 철종 때의 진주민란 등이다.
4. 사도세자
영조는1762년 둘째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두어 굶어 죽게 만들었다. 왕은 정성왕후와 계비인 정순왕후에게는 소생이 없고, 영빈 이씨의 몸에서 두 아들을 두었다. 큰아들은 효장세자로 일찍 죽고, 둘째 아들인 장헌세자는 학문을 게을리하며 궁녀나 내시를 함부로 죽이고 기녀와 여승을 희롱한다 하여 계비가 왕에게 고자질하여 세자의 비행을 감시하게 하였다.
이를 악용한 반대파에서 세자를 유혹해 관서지방 기생놀이를 주선하고 세자는 몰래 관서지방을 유람하고 돌아왔다. 그러한 세자 행동이 왕세자의 품행에 어긋난다고 윤채겸 등이 상소를 올렸다. 분노한 왕은 세자와 영빈의 간청을 듣지 않고 1762년 5월 13일 서민으로 강등시켜 뒤주에 가두어 굶어 죽게 만들었다. 영조는 뒤에 이 일을 크게 후회하고 세자에게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렸다.
<한중록>
조선 정조의 생모이며 사도세자의 빈 혜경궁 홍씨의 자전적인 회고록으로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회한이 잘 나타나고 있다.
5. 홍경래의 난과 김삿갓
홍경래는 조선 제23대 순조 때 평안도 농민 반란군의 지도자이다. 평안도 용강군 다미면에서 몰락 양반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유교, 병법, 풍수지리 등을 익히고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한 지식인이었다. 1797년 평양 향시에 합격했으나 이듬해 1798년 사마시(司馬試)에 실패하고 집을 나가 방랑하면서 거사를 꿈꾸었다.
1811년 조선 정부에 대항하는 농민군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매우 잘 방어되는 정주를 비롯하여 서북 지방 상당수를 지배했다. 이를 홍경래의 난이라고 한다. 1812년 5월 29일 관군에게 정주성이 함락되면서 총에 맞아 전사 하였다.
홍경래가 ‘새 세상'을 외치며 1811년 평안도에서 난을 일으켰을때, 그의 반란군에는 몰락한 농민들과 영세농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한때 청천강에서 의주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장악했으나 4개월 만에 관군에 의해 평정되었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정면으로 대항한 대규모 농민 항쟁 운동으로, 조선 시대에 일어났던 민란 가운데 가장 큰 민란이다.
방랑시인 김삿갓,그의 이름은 김병언이었다. 그가 전국을 방랑하게 된 것은 홍경래 난과 관련이 있다. 그의 조부는 김익순이다. 김익순은 평안도 선천부사라는 높은 관직에 있었는데, 당시에 홍경래의 난이 창궐하여 나라가 어수선하였다.
홍경래의 난은 조정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품고 있던 민심을 이용하여 대규모의 반란군을 구성하였고, 엄청난 기세로 지역의 성들을 장악해 나갔다. 그 와중에 가산도 포함이 되었으며, 가산의 군수 정시는 반란군을 역적이라 외치며 끝까지 맞서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
반란군은 마침내 군사적 요지인 선천까지 쳐들어오게 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밤, 시름을 잊으려 술을 마시고 잠이 든 김익순에게 홍경래의 반란군이 들이 닥쳤다. 잠결에 꼼짝없이 붙잡히고만 김익순은 아예 저항할 생각도 하지를 않고 홍경래의 반란군에 순순히 무릎을 꿇었다.
이 일이 김익순의 가문에는 크나큰 치욕이 되고 말았다. 이후 김병언은 조상이 부끄럽다고 넓은 삿갓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전국을 방랑하였다.
[조선사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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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2. 새 역사 500년 - 조선 시대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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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4. 붕당정치와 당파싸움, 무오사회, 갑자사회, 기묘사화, 금삼의 피, 임꺽정의 출현
(조선사) 6. 광해군 폐위과 인조반정, 삼전도의 굴욕, 세도정치, 사도세자, 홍경래의 난과 김삿갓
(조선사) 7. 복잡한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과 쇄국정책, 강화도조약과 임오군란
(조선사) 8.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을미사변, 아관파천 명성황후 시해사건
(조선사) 9. 대한제국의 탄생과 멸망, 헤이그특사, 한일합방과 식민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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